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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9 나지완의 208번째 홈런
  2. 2020.04.28 WAR로 보는 KIA 타이거즈 베스트 라인업

나지완의 208번째 홈런

야구 / 2020. 5. 29. 15:22
순위 이름 홈런
1 나지완 208
2 김성한 207
3 장성호 195
4 이종범 194
5 홍현우 174
6 이범호 169
7 이순철 143
8 한대화 128
9 김봉연 110
10 이호성 102
11 안치홍 100
11 최희섭 100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통산 최다 홈런 순위/100홈런 이상/출처-스탯티즈)

 

  5월 28일, KT 위즈와의 경기. 신인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맞는 순간 모두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 팀의 추격 의지를 보여주는 홈런이자, 타이거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그런 홈런이었다. 통산 208번째 홈런, 이 홈런으로 나지완은 김성한을 넘어 타이거즈 통산 최다 홈런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는 데에는 꼬박 13시즌이 걸렸다. 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지난해 겪은 최악의 부진이 없었다면 어쩌면 이 기록을 더 빨리 깼을 수도 있었으리라.

 

  사실 그를 전형적인 거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27개에 불과할 정도로 소위 '몰아서 친' 시즌이 없다. 타이거즈의 홈런 타자 하면 나지완보다는 김상현(2009년 36홈런), 이범호(2016년 33홈런), 최희섭(2009년 33홈런) 등의 선수가 먼저 떠오르는 것도 분명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지완은 참 꾸준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섰고, 꾸준히 홈런을 뽑아냈다. 데뷔 이후 2008년과 2015년, 2019년을 제외하면 매해 어떻게든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시즌도 5시즌이나 된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기록이 결국 깨질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그의 꾸준함 덕분이었다.

 

  타이거즈 통산 최다 홈런 기록 1, 2위에 올라있는 나지완과 김성한은 공교롭게도 모두 대졸 선수다. 고교 졸업 선수에 비해 4년 정도 늦게 프로에 입문하게 되는 만큼 누적 기록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도, 부단한 노력으로 좋은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기록은 또 언제 깨지게 될까? 나지완이 300홈런 이상을 뽑아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올 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3-4년 정도는 충분히 경기에 출장하며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 것이다. 250홈런 정도가 나름대로 현실적인 목표가 될 텐데,현재 나지완의 뒤를 쫓고 있는 현역 선수는 김주찬(83홈런)과 최형우(70홈런) 정도다. 두 선수의 나이와 계약 기간, 매년 쇠퇴할 수밖에 없는 장타력을 감안하면 나지완의 기록은 고사하고 100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적어도 10년 동안은, 어쩌면 20년이 더 지나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나지완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선수는 등장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2년차 시즌에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타이거즈 10번째 우승을 안겨준 선수. KIA를 떠나고 싶지 않다며 FA 시장에서 더 좋은 대우도 마다한 선수. 나지완을 사랑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지만, 이제 그를 좋아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누군가 왜 나지완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성실하고 꾸준한 타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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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의 도전, 그리고 11번의 우승.

 

 

  한국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을 꼽을 때 KIA 타이거즈의 이름을 빼놓기란 어렵다. 비록 리그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며 매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던 해태 타이거즈 시절의 영광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수단의 팀에 대한 높은 애정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했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

  지난 2001년 출범한 KIA 타이거즈도 어느새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KIA에서 뛴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해본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당신이 예측한 명단대로 결과가 나왔을지 기대해보아도 좋겠다.

(모든 기록의 출처는 STATIZ 홈페이지이고, WAR을 기준으로 명단을 작성하였음.)

 

포수

김상훈(WAR 13.10, 14시즌 1300G/898H/64HR/358R/436RBI, 0.243/0.308/0.336)

 

2000년에 데뷔하여 KIA 출범 이후 14시즌 동안 1300경기를, 그것도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타 팀의 주전 포수처럼 홈런을 뻥뻥 때려내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라인업 카드를 작성할 때 별다른 고민 없이 적을 수 있는 선수였다.

부상 전에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2003년 55.4%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무려 12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타이거즈의 통산 10번째 우승에 일조했고,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루수

장성호(WAR 36.62, 9시즌 1064G/1161H/136HR/604R/677RBI, 0.306/0.408/0.480)

 

9년 연속 3할 타율은 아무나 기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선수가 바로 장성호다. 과장 살짝 보태서 한국의 조이 보토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다.

장성호의 출루율은 거의 매년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았고, 636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단 402개에 불과했다. 빼어난 타격 능력과 탁월한 선구안, 그리고 일발 장타력까지 갖춘 덕에 9시즌 동안의 슬래시라인이 이렇게나 아름답다.

하지만 많은 KIA 팬은 항상 거포 1루수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다. 그래서 장성호 대신 25홈런, 3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대형 타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KIA 팬은 다소 복에 겨웠던 것 같다. 글쎄, wRC+ 143.1 이상 해줄 수 있는 1루수가 과연 리그 전체를 통틀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장성호가 딱 9시즌 동안 뛰면서 장성호가 기록한 누적 WAR은 타이거즈 야수 전체를 통틀어 독보적인 1위다.

 

2루수

안치홍(WAR 29.14, 10시즌 1124G/1176H/100HR/598R/586RBI, 0.300/0.362/0.441)

 

사실 이 자리의 주인공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냉정히 이야기하자면 KIA에 2루수는 지금까지 딱 3명 있었다. 김종국, 서동욱, 안치홍. 여기서 딱 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서동욱을 제외하면 2명이 남는다. 그렇다면 답은? 당연히 안치홍이다.

비록 안치홍은 이제 KIA에 없지만, 앞으로도 꽤 오래 많은 KIA 팬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에게는 ‘스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4대 유격수 중 한 명으로 불렸던 그는 KIA에 입단하자마자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친다. 만 19세 시즌에 최연소 올스타전 홈런과 MVP 수상, 한국시리즈 역대 최연소 홈런 등 굵직한 기록을 여럿 남기며 타이거즈의 첫 우승에 이바지했고, 군 복무를 마친 후에는 공수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도 이종범 선배님의 뒤를 이어 향후 20년간 타이거즈를 책임지겠다던 그가 참 많이 그리울 것이다.

 

3루수

이범호(WAR 25.79, 9시즌 881G/810H/169HR/431R/601RBI, 0.279/0.377/0.501)

 

단일 시즌 임팩트로는 2009년의 김상현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누적 기록으로는 단연 이범호다. FA로 KIA에 합류한 선수답지 않게 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이범호는 ‘꽃’이라는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았고, 은퇴식에서는 후배 박찬호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주었다.

이범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는 역시 ‘만루의 사나이’다. 통산 18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낸 진짜 만루의 사나이. 만루 상황에서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모든 팬은 부풀어 오르는 기대를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늘 팬들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비록 매년 수비 범위가 좁아지긴 했지만, 수비 범위 안에 들어온 공은 여유가 있게 처리하는 3루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꾸준한 타자이지만, 눈부신 외모에 가려 그 실력이 다소 과소평가된 타자.

 

유격수

김선빈(WAR 22.34, 11시즌 1035G/973H/23HR/502R/351RBI, 0.300/0.371/0.375)

 

공격력에서는 홍세완이 분명 앞서지만, 김선빈은 타격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홍세완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김선빈이 더 많이 뛰었다. 김선빈은 11시즌 동안 자기 자리를 지키며 KIA 역대 최고 유격수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커리어를 만들어냈다.

비록 체구는 작지만,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 지표도 결코 나쁘지 않은데, 통산 타율 3할에 볼넷/삼진 비율이 1을 넘는다. 자신만의 타격 기술을 탄탄하게 정립한 그는 2017년에 타율 1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는데, ‘공포의 9번 타자’로 불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참 꾸준하다. 매년 2할 9푼 안팎의 타율과 120개 정도의 안타, 20개 전후의 2루타를 기대할 수 있는 믿음직한 타자다. 이런 꾸준함을 바탕으로 올해는 통산 1000안타 달성이 확실하고, 몇 년 안에 통산 1500안타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더 흐르고 나면, 어쩌면 KIA의 20년을 진짜 책임진 선수는 안치홍이 아니라 김선빈이었다고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외야수

이용규(WAR 31.02, 9시즌 988G/1101H/16HR/608R/298RBI, 0.298/0.380/0.372)

 

미우나 고우나 KIA 역대 최고 외야수. 테이블세터의 교과서와도 같은 선수이자 가장 먼저 라인업 카드에 이름을 적을 수 있는 선수. 빼어난 타격 실력과 넓은 수비 범위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았다.

이용규의 장기는 단연 커트 능력이다.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타자는 당연히 투수의 기피 대상이 될 텐데, 이용규는 투수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타자였다. 뭘 던져도 다 끊어내고 쳐내니 피곤할 수밖에... 심지어 발도 빨라 244개(328회 시도, 도루성공률 약 74%)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부상이 잦아 한 시즌 전체를 소화한 사례가 거의 없었음을 생각해보면 이용규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그래서 KIA와의 끝이 좋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욱 많이 든다.

 

외야수

이종범(WAR 25.59, 11시즌 1155G/1084H/88HR/645R/415RBI, 0.277/0.341/0.411)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모든 KIA 팬은 열광한다. 팀이 이기고 있어도, 지고 있어도 개의치 않고 가장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열창한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자 타이거즈에 딱 둘뿐인 영구결번 선수. 타이거즈의 자랑이자 살아있는 전설.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선수. 언젠가 반드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다시 입을 사람. KIA 팬에게 이종범은 그런 선수다.

물론 해태 시절의 그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KIA 유니폼을 입은 이종범 역시 충분히 빼어난 타자였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타격 성적은 전성기 못지않았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두 차례 수상하는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불릴 자격이 충분했다.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2006년 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여 모두가 익히 잘 아는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성적이 떨어지자 은퇴 권유도 여러 차례 받지만, 이종범은 절치부심하여 나이를 잊은듯한 활약으로 2009년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도 유니폼 뒷면에 이종범의 이름을 새기는 팬이 있을 만큼, 그는 언제까지나 타이거즈의 전설로 남을 것이다.

 

외야수

김주찬(WAR 16.87, 7시즌 718G/858H/83HR/443R/432RBI, 0.328/0.374/0.503)

 

아마 올 시즌이 끝나고 나면 이 자리도 바뀌게 될 것이다. 김주찬은 이제 1루수로 분류하는 것이 맞을 테고, 누적 WAR도 KIA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 최형우에게 추월당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는 최형우가 자리하게 되지 않을까?

롯데에서 뛸 때 유리몸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KIA에 입단할 때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지만, 김주찬은 실력으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FA 취득 이후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올린 보기 드문 사례. 과거에는 빠른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장타를 만들고 수십 개의 도루를 했다면, KIA 입단 이후에는 점차 도루를 줄이는 대신 전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로 변모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그 결과 2016년에는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생애 첫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한다.

2019년에는 시즌 초반 최악의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을 마치고 나니 101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팀 내 최다안타 7위에 올랐다. 어느덧 만 39세 시즌이지만, 김주찬은 여전히 실력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지명타자

나지완(WAR 28.03, 12시즌 1303G/1116H/204HR/592R/763RBI, 0.278/0.387/0.479)

 

최악의 2019년을 보냈지만, 그래도 나지완은 여전히 전력 구상에서 제외할 수 없는 선수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20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오직 나지완뿐이다. 뛰어난 파워와 선구안을 바탕으로 잘 보고, 멀리 치는 타자. 쉽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둘 중 어느 하나도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나지완은 강점과 약점이 뚜렷하다. 또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도 극명하다. 그러나 나지완의 타이거즈에 대한 헌신만큼은 결코 저평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는 뻔히 맞을 줄 알면서도 홈플레이트에 가까이 붙기 때문에 사구가 매우 많다. 아직 은퇴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리그 전체를 통틀어 사구 통산 6위다. 20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은 또 어떤가? 그리고 그 장면을 다시 추억하게 한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의 홈런은?

연습경기만 보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지만, 나지완이 꼭 보란 듯이 반등했으면 좋겠다. 타이거즈 유니폼 하나만 입은 선수가 300홈런을 때려내는 모습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투수

양현종(WAR 49.07, 13시즌 136W 85L 9H 1813.2IP 1524K 3.75ERA)

 

양현종은 늘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 양현종의 데뷔 이래로 그보다 WAR 수치가 높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미 누적 WAR은 통산 7위에 올라있다. 선발로 나선 2009년부터로 좁혀서 보면 더 말할 것도 없다. WAR 1위, 이닝 1위, 다승 1위,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 세 글자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일찍 세상을 떠난 친구의 등번호를 대신 달고, 부담감과 피로를 어깨에 잔뜩 짊어진 채 그는 마운드에 오른다. 그리고 늘 최선을 다해 던진다.

양현종은 ‘헌신’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 팀이 가장 빛나던 순간에도, 팀이 처참하게 부서지던 때에도 그는 늘 마운드를 지켰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극복하고 우승을 안겨준 5차전 세이브, 옆구리 통증을 애써 참아내며 실책 퍼레이드 속에서도 동료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한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그의 어깨는 늘 공을 던질 준비가 되어있었다.

20승, 2점대 평균자책점, 최다이닝, 한국시리즈 MVP 등 이룰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다 해낸 양현종은 올해 또다시 위대한 도전을 한다. 현재 136승을 거둔 양현종은 이강철 KT 감독의 151승을 넘어 타이거즈 선수 역대 최다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비롯한 해외 무대 도전에도 뜻을 두고 있다. 만약 양현종의 야심에 찬 도전이 성공한다면, 그때는 타이거즈 역대 세 번째 영구결번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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