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처럼. 제목도 곱다. 이 노래는 원래 이소라 씨에게 줬던 곡인데, 생각이 바뀐 모양인지 결국 그가 직접 부르게 됐다. 물론 입금된 돈은 돌려주지 않았다고...
‘너’는 마치 별과 같은 사람이다. 한없이 높은 곳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존재. 별처럼 빛나는 너처럼, 그는 너를 닮고 싶어했다. 초라하고 칙칙한 나를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추락한다. 그래서 너와는 조금씩 멀어진다. 그럼에도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먼저 널 떠날게”라는 말을 남긴 채 마음을 거둔다. 그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후회와 미련은 진하게 남는다. 다음 기회에는, 다음 생에는 지금과 다를 수 있을까. 반짝반짝 빛나는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너와 함께 할 수 없는 건 내가 ‘나’이기 때문이라는 건 참 마음이 아픈 말이다.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열등감과 혐오. 다음 생이 있다면 그 지긋지긋한 굴레만큼은 꼭 벗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도록, 사랑을 잃고 마음 아파하지 않도록.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노래는 원래 주인이 따로 있었는데, 노래를 뺏어온 이유가 뭘까. 그가 양아치여서? 그런 건 아닐테고. 참 자기 노래같아서가 아니었을까? 다른 사람 아닌 본인이 꼭 불러야 할 정도로 나와 닮아있고, 나다운 노래라서. 혹시 그런 이유라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겠다.
별처럼
별처럼 흔하게 빛나는 별처럼
별처럼 푸른빛에 찬란하게
유난히 반짝 반짝이는
그래 거기 너처럼 말이야
I’m falling down
난 이제 틀린 것 같아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아
Look I’m falling down
난 다 어긋난 것 같아
영원히 난 나여서 그래
처음부터 내가 원했던 내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은 아닌 것만 같아
조금 더 나은 날 원해 나는
그래 거기 너처럼 말이야
I’m falling down
난 이제 틀린 것 같아
모든 게 잘못된 것 같아
Look I’m falling down
난 다 어긋난 것 같아
영원히 난 나여서 그래
I’m falling down
모두 날 떠날 것 같아
그래서 먼저 널 떠날게
Look I’m falling down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 생엔 다음 번엔 내가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